#1. 성균형 발달이 필요
홀로 6남매를 키우는 어머니와 1호 딸이 동반 출연했다.
이날 6호 막내는 누나들의 화장품에 관심을 보였다.
누나들은 동생에게 화장을 직접 해주기도 했다.
셋째는 엄마의 메이크업 박스까지 들고 나타났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오박사의 표정은 굳어갔고 VCR을 정지시키기까지 했다.
어머니는 "치마는 두 돌 때부터 입었다. 누가 입힌게 아니라 본인이 원해서 입었다"고 설명했다.
어머니는 "아이가 치마를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는 '패션 디자이너가 되려고 하나?',
'연예인이 되려고 하나?' 하는 생각뿐, 별 걱정은 되지 않는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 시선을 신경쓰다보니 초등학교 입학을 거부한다"고 털어놨다.
이날 오은영박사는
"6호 금쪽이가 보이는 태도는 성장하면서 반드시
제공되어야 하는 교육이 잘 제공되지 않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태어난지 1년이 지나면 아이가 자신의 신체를 인식하게 된다.
3~4살이 되면 성별에 따른 행동 학습을 시작한다.
만 나이로 5살이 넘었을 때는 아무리 부모라도 이성의 자녀와 옷을 다 벗고 목욕하지 말라고 한다.
상징적으로 아이한테 우리가 다르다고 인식시켜주는 성교육"이라고 설명했다.
오은영박사는 "어머니가 직업적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
보디 빌더로 활약 중이신데 전통적인 생각에서 보자면 근육 키우는 건 남자가 많이 하던 역할이다.
이 집은 편견을 꺠고 인정받는 엄마 밑에서 금쪽이가 자라고 있다.
성에 대한 균형감을 느껴볼 다양한 경험이 더욱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6호 금쪽이는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시간을 보냈다.
핑크색 패딩을 입은 금쪽이는 여자 친구들에게 팔찌와 목걸이를 자랑했다.
어머니는 "아이가 핑크색을 고집한다. 그런데 요즘은 개성 시대니까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쪽이 친구들 엄마도 "조금 섬세할 뿐 별 문제가로 생각되지 않는다"고 생각을 밝혔다.
오은영박사는 "또래의 남자 아이들 하고도 노냐"고 물었다.
어머니는 "친한 친구가 있긴 한데 여자 아이들 역할 놀이를 많이 힌다"고 말했다.
오은영박사는 "부부가 아이를 여섯이나 낳고 살았지 않았냐.
그런데 지금 헤어져 살고 계신데 그때 그 무렵 막내가 제일 어렸을거다.
3~4살 때면 사랑의 상실에 대한 두려움을 느낄 나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아버지에 대한 공포감을 느낀 아이라면 아버지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아버지를 안 닮으려고 한다. 아버지에 대한 분노가 강한 경우에는 청소년기를 거치며
2차 성징이 나타나면 커져가는 목젖을 부정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엄마와 사이가 안 좋은 경우에는 남성형 외모를 추구하며 아버지를 닮으려고 하기도 한다.
다양한 사례가 있기에 혹시 6호에게도 두려움이 있는 건 아닌지.."라고 조심스레 물었다.
어머니는 "어른들 하고 관계에서도 이모들한테 더 편하게 대한다.
삼촌들에게는 무심하다. 남자 어른과 여자 어른을 대하는 태도에 차이가 확실히 있다"고 답했다
#2. 6남매 방목형 엄마에게 조심스레 조언
큰딸은 엄마가 출근한 사이 막내에게 한글을 가르치거나 동생들의 싸움을 중재하는 등 엄마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었다.
오은영 박사는 "일 하는 엄마를 대신해 5남매를 보살피는 큰딸 입장을 이해한다"라며 대견해했다.
그러면서도 "큰딸이 굉장히 지시적이고 통제적인 태도를 보인다"라며
남매와 갈등을 유발하지 않기 위해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날 엄마는 막내들이 잘못한 일인데 누나, 형을 혼내는 장면을 보였다.
그러면서 자신이 얼마나 힘든 상황인지 토로하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오히려 셋째는 이 상황을 못 견디겠다는 듯 자리를 이탈했다.
첫째는 자신에게만 쏟아지는 엄마의 분노에 작은 목소리로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이 상황을 지켜보던 오 박사는 6남매 엄마에게 자신만의 육아 원칙이 있는지 물었다.
엄마는 "남들은 그런다. 왜 학원도 안 보내냐고, 왜 놀리냐고. 나는 그런다.
애들이 내 경계 안에만 있으면 된다고. 아이들을 방목하는 스타일이다.
어떤 사람들은 방치한다고 말할 수 있지만 절대 아니고 내 레이더 안에 (아이들이) 다 있다"라며
"앞으로도 방목해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오 박사는 "물론 어머니 뜻은 알겠다. 아이들에 과도하게 개입하지 않고
편안하고 자율적으로 키우고 싶은 마음을 알겠다"고 이해했다.
그러더니 "그런데 이 말을 드리기가 굉장히 조심스럽고 마음이 아프다"라며
쉽사리 말을 잇지 못했다.
그동안 그가 보여줬던 거침 없는 모습과는 달리 진짜 하고 싶은
조언에 앞서 목소리까지 떨면서 조심스러워했다.
결국 그는 "너무 기본적인 교육도 아이들이 못 받고 있는 것 같다, 제 느낌에는"이라고 말을 꺼냈다.
이어 "엄마가 시간이 부족해 손이 안 가기도 하겠고,
다른 사람 손을 빌리자니 돈이 들어가니까 진퇴양난이란 것을 안다.
그런데 걱정이 되는 것은 '이 정도가 아이들에게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방법을 찾는 것과,
기본 생각부터 '이런 건 아이들에게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건 다르다"라며
"엄마의 레이더 안에 있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자신이 살고자 하는
인생을 살도록 뻗어나가야 되는데 그 가장 기초가 되는
발판은 엄마가 마련해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6남매는 연령도 다르고,
발달 단계도 다르고, 살고 싶은 인생도 달랐다.
오 박사는 이를 놓고 "(이렇게 다른 아이들을) 마치 큰 항아리에 모아놓고
'여기 잘 있어' 하는 느낌이 드니까 굉장히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이야기를 오늘 정말 해야 되나 몇 시간 동안 계속
고민하다가 말씀드렸다"고 양해를 구했다.
엄마는 그의 조언을 듣고 "항아리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지키고만 싶었던 것 같다"고 말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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